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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X로 본 트랜스제주 60K 준비 상태와 코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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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X로 본 트랜스제주 60K 준비 상태와 코스 전략

트랜스제주 60K 준비를 위해 최근 대회/훈련 GPX와 60K에 가까운 코스 GPX를 같이 분석했다.

처음 받은 GPX 4개는 내 현재 산 훈련의 성격을 보여준다. 추가로 받은 2025_70_1012_2732b2a1f4.gpx는 이름은 70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 거리와 상승고도는 58.8km / 1,305m+ 정도라 트랜스제주 60K 코스 전략을 세우는 데 훨씬 직접적으로 쓸 수 있었다.

분석한 GPX

최근 훈련/대회 기록

기록 거리 상승고도 경과시간 이동시간 이동 페이스 상승 밀도
2026 SUUNTO SEOUL TRAIL - RACE Reverse 14.0km 616m+ 3:32:32 2:49:35 12:14/km 44m/km
KOREA 50K CC 14.1km 930m+ 3:42:15 2:59:49 12:43/km 66m/km
Friday Evening Hike 8.3km 627m+ 2:02:54 1:43:02 12:23/km 75m/km
Friday Evening Hike 2 6.3km 128m+ 1:28:35 1:07:38 10:49/km 20m/km

합계로 보면 총 42.7km, 누적 상승고도 2,301m+, 총 경과시간 10시간 46분, 이동시간 8시간 40분 정도다.

60K 코스에 가까운 GPX

항목
GPX 내부 이름 70 최종
거리 58.8km
상승고도 1,305m+
하강고도 1,581m-
최저/최고 고도 59m / 758m
상승 밀도 22.2m/km

공식 TransJeju 60K는 약 60km / 1,400m+로 안내되어 있다. 단순 비교하면 이 GPX는 거리와 상승 밀도 면에서 꽤 비슷하다.

다만 이 코스 GPX는 시간 데이터가 깨져 있었다. 타임스탬프가 역행하는 지점과 큰 시간 공백이 있어서, 페이스와 경과시간은 신뢰하지 않았다. 이번 분석에서는 거리, 고도, 상승/하강 구간만 사용했다.

현재 준비 상태

최근 훈련 기록만 보면 나는 이미 산/트레일 자극을 꽤 받고 있다.

  • 14.1km에 930m+
  • 8.3km에 627m+
  • 14.0km에 616m+

이건 평지만 달리는 러너의 데이터가 아니다. 짧고 가파른 오르막, 느린 페이스로 오래 움직이는 감각, 하산 충격은 어느 정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트랜스제주 60K는 “가파른 산 하나를 잘 타는 경기”라기보다 60km 동안 계속 움직이는 경기다. 그래서 현재 가장 큰 과제는 속도가 아니라 장거리 내구성이다.

업힐 적응은 출발점이 좋다. 이제는 4~6시간 이상 무너지지 않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60K 코스 프로파일

코스 GPX를 5km 단위로 나누면 흐름이 꽤 분명하다.

구간 고도 변화 상승 하강 해석
0–5km 274→295m 84m 62m 완만한 워밍업
5–10km 295→344m 138m 87m 첫 번째 리듬 업힐
10–15km 344→309m 43m 88m 비교적 안정 구간
15–20km 309→308m 107m 106m 잔파도 구간
20–25km 308→477m 200m 31m 본격 업힐 시작
25–30km 477→610m 124m 69m 계속 고도 올림
30–35km 610→698m 187m 98m 중후반 핵심 오르막
35–40km 698→728m 239m 210m 가장 거친 롤링 구간
40–45km 728→618m 72m 182m 하강 전환
45–50km 618→288m 12m 341m 긴 내리막 핵심
50–55km 288→142m 70m 214m 피곤한 다리로 계속 하강
55–58.8km 142→81m 31m 92m 마지막 정리 구간

전체 흐름을 단순화하면 이렇다.

0–20km는 참는 구간, 20–42km는 오르막 관리 구간, 45–55km는 내리막 생존 구간.

핵심 오르막

코스에서 눈에 띄는 주요 오르막은 다음과 같다.

구간 거리 상승 평균 경사 해석
6.0–9.0km 3.0km 114m+ 3.8% 초반 리듬 체크
20.0–24.5km 4.5km 183m+ 4.1% 본격 업힐 시작
28.5–33.0km 4.5km 262m+ 5.8% 중반 핵심 오르막
38.0–41.0km 3.0km 247m+ 8.2% 가장 힘든 구간 후보

특히 38–41km가 중요해 보인다. 3km 동안 247m를 올리는 구간이고, 평균 경사도 약 8.2%다. 40km 가까이 온 상태에서 이 정도 오르막을 만나면 뛰는 능력보다 잘 걷는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

이 구간에서 욕심내면 바로 뒤의 긴 내리막에서 다리가 터질 수 있다.

핵심 내리막

오르막보다 더 조심해야 할 곳은 후반 내리막이다.

구간 하강
40–45km 182m-
45–50km 341m-
50–55km 214m-

특히 45–55km는 10km 동안 약 555m를 내려간다. 이건 후반 대퇴사두근을 크게 소모하는 구간이다.

초반에 내리막에서 시간을 벌겠다고 다리를 쓰면, 이 구간에서 무릎 앞쪽이나 허벅지가 먼저 끝날 수 있다. 트랜스제주 60K의 후반은 “빨리 내려오는 능력”보다 내려온 뒤에도 계속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핵심이다.

레이스 운영 전략

0–20km: 참기

초반은 달릴 수 있는 구간이 많아 보인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 심박을 낮게 유지한다.
  • 오르막은 짧아도 무리하지 않는다.
  •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너무 세게 잡지 않는다.
  • 30분마다 보급을 시작한다.

초반 20km는 시간을 버는 구간이 아니라, 후반 40km를 위해 다리를 아끼는 구간이다.

20–42km: 먹고 걷기

20km 이후부터 코스의 성격이 바뀐다. 상승고도가 본격적으로 쌓이고, 30km 이후에는 피로가 누적된 상태로 다시 오르막을 만나게 된다.

  • 경사 6% 이상은 빠른 걷기로 전환한다.
  • 뛰는 것보다 심박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 오르막 전에 미리 먹는다.
  • 38–41km 구간은 승부가 아니라 관리 구간으로 둔다.

여기서 무너지지 않으면 완주는 상당히 가까워진다.

42–55km: 다리 살려 내려오기

하강이 길다. 이 구간은 기분 좋게 내려오는 구간이 아니라, 대퇴사두근을 관리하는 구간이다.

  • 보폭을 짧게 가져간다.
  • 발을 몸 앞에 멀리 찍지 않는다.
  • 급한 내리막에서는 속도를 포기한다.
  • 완만한 구간에서만 짧게 리듬을 살린다.

45–55km에서 다리를 남기면 마지막 구간은 버틸 수 있다.

55km 이후: 남은 리듬으로 정리

마지막은 큰 상승보다 피로와 집중력 싸움이다.

  • 완만하면 1~2분씩이라도 달린다.
  • 오르막은 바로 걷는다.
  • 발목을 조심한다.
  • 보급을 끊지 않는다.

훈련 방향 수정

이번 코스 GPX를 반영하면 훈련 우선순위가 더 명확해진다.

1. 롱런은 거리보다 시간

60K를 준비한다고 매번 긴 거리를 뛸 필요는 없다. 하지만 4~6시간 동안 계속 움직이는 훈련은 필요하다.

목표:

  • 30km 이상 트레일 2회 이상
  • 5~6시간 지속주 1~2회
  • 긴 산행 + 조깅 혼합 훈련

2. 피곤한 상태에서 오르막 걷기

20km 이후 오르막이 중요하므로, 훈련도 피곤한 상태에서 오르막을 넣는다.

예시:

로드/트레일 18~20km 후
업힐 40~60분 파워하이킹

또는:

산 3시간 후
마지막에 긴 오르막 1개 추가

3. 긴 내리막 적응

45–55km 하강을 대비하려면 내리막 충격 적응이 필요하다.

훈련:

  • 긴 하산 포함 산 훈련
  • 스텝다운
  • 런지
  • 스쿼트
  • 하산 후 평지 조깅

중요한 건 빠른 내리막이 아니라 망가지지 않는 내리막이다.

4. 백투백 필수

후반 피로를 만들려면 백투백이 효율적이다.

토요일: 산 25~35km 또는 4~5시간
일요일: 피곤한 다리로 8~15km 회복 조깅/하이킹

이 훈련은 45km 이후의 몸 상태를 가장 안전하게 흉내 낸다.

보급 전략

이 코스에서는 배고파진 뒤 먹으면 늦다. 20km 이후 오르막 전에 이미 몸에 탄수화물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기본 루틴:

  • 30분마다 조금씩 먹기
  • 시간당 탄수화물 50~70g
  • 시간당 수분 400~700ml
  • 더운 날이면 전해질 추가
  • 카페인은 후반 35km 이후 사용 고려

훈련 때 먹어보지 않은 건 대회 때 먹지 않는다.

결론

처음 4개 GPX만 봤을 때는 “짧고 가파른 산은 잘 타지만, 60K 내구성은 앞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진단이었다.

이번 58.8km 코스 GPX를 더해보니 전략은 더 선명해졌다.

트랜스제주 60K는 초반 속도전이 아니라, 20–42km 업힐 관리와 45–55km 내리막 생존이 핵심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훈련은 이렇게 가져간다.

  • 업힐 능력은 유지한다.
  • 롱런은 4~6시간 지속주 중심으로 늘린다.
  • 피곤한 상태에서 오르막을 걷는 연습을 한다.
  • 긴 내리막 후에도 달릴 수 있게 다리를 만든다.
  • 보급은 초반부터 루틴화한다.

대회 날 목표는 빠르게 시작하는 게 아니라, 45km 이후에도 아직 달릴 수 있는 다리를 남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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