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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E 운영규정 개정 정리: 연계투자 시대, 대학은 무엇을 다시 설계해야 하나

RISE의 핵심은 더 이상 “지자체가 대학에 돈을 준다”가 아니다. 대학컨설팅 관점에서 보면 2026년 이후의 RISE는 대학 사업계획서, 지자체 산업전략, 기업·기관의 연계투자를 하나의 실행 포트폴리오로 묶는 운영체계에 가깝다.

RISE 운영규정 개정과 연계투자 시대 대학전략 SEO 커버 이미지
도식: 교육부 RISE 지원전략·운영규정 개정 자료와 공개 보도를 바탕으로 필자의 대학컨설팅 관점에서 재구성.

오늘의 핵심

교육부는 2026년 1월 30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운영규정」 일부 개정을 공포·시행했다. 개정 이유는 지역 단위 위원회의 효율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RISE 사업비 지침 적용 범위와 예산서상 매칭액 인정 범위 등을 명확히 해 추진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다.1

이번 개정에서 대학이 특히 봐야 할 대목은 세 가지다.

  1. 지역RISE위원회의 경미한 심의사항을 분과위원회·전문위원회에 위임할 수 있도록 했다.1
  2. RISE 사업비 개념을 정비하고 연계투자 개념을 신설했다.1
  3. 연계투자의 일부 또는 전부를 예산서상 매칭액 범위에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1

겉으로는 행정규정 개정처럼 보이지만, 실제 의미는 더 크다. 앞으로 대학은 “우리 대학이 무엇을 하겠다”만 말해서는 부족하다. 지자체가 어떤 산업·인재전략을 세웠고, 대학은 어떤 교육과정을 바꾸며, 기업·기관은 어떤 자원을 함께 넣는지를 한 장의 실행 설계도로 보여줘야 한다.

왜 대학전략 관점에서 중요한가

RISE는 2025년부터 전국 17개 시·도에 전면 도입된 지역 주도 대학지원체계다. 교육부의 RISE 지원전략 개정 자료는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정책 틀을 계속 다듬고 있다.2 2026년 교육부 업무계획도 지방대학 육성과 국가균형성장을 주요 정책축으로 제시한다.3

이 흐름에서 대학의 전략 언어는 바뀐다.

예전 질문 RISE 이후의 질문
우리 대학이 어떤 사업을 신청할까? 우리 대학은 지역 산업전략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까?
학과별로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까? 산업·지자체·대학이 함께 인정할 교육과정 포트폴리오는 무엇인가?
산학협력 실적을 어떻게 쌓을까? 기업·기관의 연계투자를 어떤 공동성과로 증명할까?
사업비를 어떻게 집행할까? 사업비, 매칭, 연계투자의 경계를 어떻게 투명하게 관리할까?

한국대학신문도 2026년 고등교육 정책을 지역균형발전, 거점국립대 육성, RISE, 초광역 협업의 틀에서 정리했다. 특히 RISE에는 2조 1403억 원이 지원되고, 초광역 공유 협업에도 신규 예산이 투입되는 흐름으로 보도했다.4

따라서 대학 입장에서는 “RISE 사업을 잘 따내자”보다 더 앞선 질문이 필요하다.

우리 대학의 전공 포트폴리오, 비교과, 현장실습, 평생교육, 연구·산학협력은 지역 발전계획 안에서 하나의 그림으로 연결되어 있는가?

정책·교육과정·지역연계 포인트

관점 확인할 것
대학전략 RISE 계획이 총장 공약·중장기발전계획·학과 구조개편과 따로 놀지 않는가
교육과정 지역 전략산업에 맞춘 전공 모듈, 마이크로디그리, 현장실습, 캡스톤이 실제 학사제도 안에 들어왔는가
지역·산업 연계 지자체, 기업, 공공기관의 연계투자가 단순 협약서가 아니라 예산·공간·장비·멘토링·채용경로로 구체화됐는가
성과관리 취업률만 보지 말고 정주, 지역기업 매칭, 재직자 교육, 기술사업화, 지역문제 해결 지표를 함께 설계했는가
재정·거버넌스 RISE 사업비와 연계투자의 범위, 매칭액 인정 기준, 위원회 의사결정 절차를 내부 규정으로 관리할 수 있는가

특히 연계투자 개념은 대학에 기회이자 숙제다. 기회인 이유는 대학이 지자체 예산만 바라보지 않고 지역 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 산업단지, 병원, 문화기관의 자원까지 교육혁신의 일부로 묶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숙제인 이유는 그만큼 회계·성과·책임소재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대학컨설팅 관점에서 좋은 RISE 설계는 “참여기관 수가 많다”가 아니다. 좋은 설계는 누가 어떤 자원을 넣고, 학생은 어떤 경험을 하며, 지역은 어떤 성과를 얻고, 대학은 어떤 전공·조직을 재편하는지가 분명한 모델이다.

학생·학부모가 확인할 것

학생·학부모에게 RISE는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학과 선택과 진로경로에 영향을 준다. 대학이 RISE를 통해 지역산업과 연결되면 다음 요소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 특정 전공의 실습환경, 장비, 공동교육과정
  • 지역 기업·기관과 연결된 현장실습·인턴십
  • 재직자·성인학습자 과정과 학부 과정의 연계
  • 지역 전략산업 분야의 취업·창업 지원
  • 대학이 밀고 있는 특성화 분야와 장학·비교과 프로그램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RISE 참여 대학”이라는 말만으로 학생 개인의 취업이나 진로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학부모는 대학 홍보 문구보다 다음 질문을 확인해야 한다.

  1. 해당 학과가 RISE 사업에서 실제로 어떤 역할을 맡는가?
  2. 교육과정표에 새 과목, 모듈, 실습, 현장연계가 반영됐는가?
  3. 협약 기업·기관이 단순 MOU인지, 현장실습·채용·프로젝트까지 이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는가?
  4. 대학 홈페이지나 학과 공지에서 참여 학생 모집, 성과, 포트폴리오 사례가 공개되는가?

대학컨설팅 관점에서 보는 전략

대학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공모사업 문서 작성이 아니라 RISE형 운영체계 설계다. 나는 네 가지를 우선순위로 본다.

1. RISE 사업을 기획처만의 일이 아니라 학사조직 개편 이슈로 다뤄야 한다

지역산업과 연결된 인재양성을 말하면서 학과 교육과정은 그대로라면 RISE는 홍보사업이 된다. 대학은 사업단, 기획처, 교무처, 산학협력단, 취업지원부서가 같은 지표를 보도록 해야 한다.

2. 연계투자는 “돈”보다 “교육 경험”으로 번역해야 한다

기업이 장비를 제공하거나 공공기관이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출발점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학생의 수업, 실습,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취업경로로 어떻게 들어오는가다.

3. 지역별 RISE 계획과 대학별 특성화 계획을 매칭해야 한다

같은 AI, 바이오, 반도체, 관광, 복지라고 해도 지역마다 산업 구조가 다르다. 대학은 전국 유행어를 따라가기보다 자기 지역의 산업·인구·공공서비스 수요에 맞는 언어로 전공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

4. 성과지표를 너무 늦게 만들면 사업이 흔들린다

RISE는 지자체, 대학, 기업이 함께 움직이는 사업이다. 초기에 지표가 불명확하면 참여기관은 많아도 성과를 설명하기 어렵다. 최소한 교육과정 개편, 학생 참여, 기업 프로젝트, 지역 정주, 취업·창업, 재직자 교육 지표를 구분해 설계해야 한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RISE 운영규정 개정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이제 대학은 “지원금을 받는 기관”이 아니라 지역의 돈, 산업의 문제, 학생의 교육경험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확인한 출처

  1. 교육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운영규정」(교육부훈령 제553호) 공포·시행 알림, 2026. 1. 30.  2 3 4

  2. 교육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지원전략 개정, 2025. 4. 21. 

  3. 교육부, 2026년 교육부 업무계획 페이지. 카드뉴스에는 지방대학 육성과 국가균형성장 추진 방향이 포함되어 있다. 

  4. 한국대학신문, 「[2026 신년기획] ‘지역균형발전’ 방점 찍힌 2026 고등교육 정책…」, 2026.